7부: 색채의 마법 I – 한 개의 판으로 다색을 찍는 ‘소멸법’
단색 리노컷의 강렬함에 익숙해졌다면, 이제 색채의 세계로 나아갈 차례다. 다색 판화를 제작하는 여러 기법 중 가장 독특하고 매력적인 방법이 바로 ‘소멸법(reduction method)’이다. 이 기법은 파블로 피카소에 의해 완성되었으며, 단 하나의 판으로 여러 가지 색을 겹쳐 찍어내는 혁신적인 방식이다.
7.1. 소멸법(Reduction Method)이란?
소멸법은 이름 그대로 판을 점차 ‘소멸’시켜가며 작업하는 기법이다. 여러 색을 위해 여러 개의 판을 만드는 대신, 단 하나의 리놀륨 판을 재사용하여 색을 층층이 쌓아 올린다. 과정은 다음과 같다. 먼저 첫 번째 색상(보통 가장 밝은 색)을 찍은 후, 그 판에서 다음 색상이 드러나야 할 부분을 추가로 조각한다. 그리고 두 번째 색상을 기존에 찍었던 모든 종이 위에 정확히 겹쳐 찍는다. 이 조각과 인쇄 과정을 원하는 색상의 수만큼 반복한다.
이 기법의 가장 큰 특징은 ‘돌아갈 수 없다’는 점이다. 한 번 판을 파내고 다음 색을 찍으면, 이전 단계의 판 형태는 영원히 사라진다. 이 때문에 판을 파낼 때마다 신중한 계획과 결단이 필요하며, 한번 실수는 되돌릴 수 없다. 이러한 비가역적인 특성 때문에 ‘자살 판화(suicide print)’라는 다소 과격한 별명으로도 불린다. 또한, 첫 번째 색을 찍을 때 전체 에디션(작품 수)을 결정해야 하며, 중간에 추가로 찍는 것이 불가능하다. 이 과정은 그 자체로 시간의 흐름과 작가의 결정이 축적된 기록이며, 최종 결과물은 단지 이미지가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여정의 결과물이라는 독특한 의미를 갖게 된다.
7.2. 필수 요소: 완벽한 레지스트레이션
소멸법의 성공은 각 색상 레이어가 얼마나 정확하게 겹쳐지는가에 달려 있다. 이 정밀한 위치 맞춤 작업을 ‘레지스트레이션(registration)’이라고 부른다. 조금의 오차라도 발생하면 색이 밀리거나 어긋나 전체 작품을 망치게 되므로, 정확한 레지스트레이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.
- 간단한 지그(Jig) 만들기: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두꺼운 판지나 마분지를 이용해 ‘ㄱ’자 모양의 가이드를 만드는 것이다. 작업대의 한쪽 모서리에 이 가이드를 고정하고, 판과 종이를 항상 이 모서리에 정확히 맞춰 찍으면 일관된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.
- 턴스 버튼 핀과 탭(Ternes Burton Pins and Tabs): 보다 전문적이고 정확한 방법이다. 얇은 금속 핀 두 개를 인쇄 기준판에 고정하고, 인쇄할 모든 종이에 이 핀에 맞는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탭을 부착한다. 인쇄할 때마다 종이의 탭을 기준판의 핀에 끼우기만 하면 매번 완벽하게 동일한 위치에 종이를 놓을 수 있다. 정밀한 다색 작업에는 가장 신뢰도 높은 시스템이다.
7.3. 단계별 소멸법 리노컷 제작 과정
소멸법은 치밀한 계획이 필요한 과정이다. 다음은 일반적인 단계별 제작 과정이다.
- 1단계: 계획: 최종 결과물을 스케치하고, 사용할 색상의 순서(보통 밝은 색에서 어두운 색 순서)와 각 단계에서 파낼 부분을 미리 계획한다. 컬러 스케치를 준비해두면 작업 과정에서 혼란을 줄일 수 있다.
- 2단계: ‘흰색’ 조각: 최종 이미지에서 종이의 흰색으로 남아야 할 부분을 먼저 조각한다. 이 부분은 모든 과정에서 잉크가 묻지 않는다.
- 3단계: 첫 번째 색상(가장 밝은 색) 인쇄: 레지스트레이션 시스템을 설치한다. 계획한 첫 번째 색상(예: 노란색)을 조각된 판에 묻혀 준비된 모든 종이에 인쇄한다. 이것이 전체 에디션의 수가 된다.
- 4단계: 판 세척: 판에 묻은 첫 번째 색상 잉크를 완벽하게 닦아낸다.
- 5단계: ‘첫 번째 색상’ 조각: 이제 최종 이미지에서 ‘노란색’으로 남아야 할 부분을 추가로 조각한다. 이 부분들은 이제 더 이상 잉크가 묻지 않고 노란색으로 보존된다.
- 6단계: 두 번째 색상 인쇄: 두 번째 색상(예: 빨간색)을 잉크로 만들어 판에 묻힌다. 그리고 3단계에서 노란색으로 인쇄했던 모든 종이 위에, 레지스트레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정확히 겹쳐 찍는다. 이제 작품에는 흰색, 노란색, 그리고 새로 찍힌 빨간색이 나타나게 된다.
- 7단계: 반복: 원하는 색상의 수만큼 ‘세척-조각-인쇄’ 과정을 반복한다. 일반적으로 가장 어두운 색상(예: 검은색)을 마지막에 찍어 전체적인 윤곽과 명암을 정리하며 마무리한다.
이처럼 소멸법은 고도의 집중력과 계획성을 요구하지만, 단 하나의 판으로 풍부한 색채와 깊이감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기법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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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향 한 줌 |
쿠민 씨앗 한 줌 |
파로 한 줌 |
호로파 씨앗 한 줌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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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마씨 한 줌 |
골든 레이즌 한 줌 |
녹색 쪼갠 완두콩 한 줌 |
깐 보리쌀 한 줌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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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낭콩 한 줌 |
렌틸콩 한 줌 |
호박씨 한 줌 |
피스타치오 한 줌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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붉은 렌틸콩 한 줌 |
참깨 한 줌 |
스펠트밀 한 줌 |
흰 퀴노아 한 줌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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깐 참깨 한 줌 |
야생쌀 한 줌 |
파인애플 웨지 |
분홍 사과꽃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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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홍 아스틸베 |
분홍 부겐빌레아 |
분홍 동백꽃 |
분홍 카네이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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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홍 매발톱꽃 |
분홍 코스모스 |
분홍 패랭이꽃 |
분홍 글라디올러스 줄기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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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홍 네리네 백합 |
분홍 작약 |
분홍 페튜니아 |
분홍 플루메리아 꽃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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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홍 스카비오사 |
분홍 금어초 줄기 |
분홍 튤립 한 송이 |
분홍 왁스플라워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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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홍 백일홍 |
식물 뿌리 시스템 |
플랜틴 잎 |
통통한 자두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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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토벨로 버섯 갓 |
압화 팬지 |
보라색 알리움 |
보라색 알리움 꽃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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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라색 아티초크 |
보라색 카라 |
보라색 초롱꽃 |
보라색 클레마티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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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라색 크로커스 |
보라색 디기탈리스 |
보라색 수국 |
보라색 붓꽃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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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라색 붓꽃 봉오리 |
보라색 리아트리스 |
보라색 리시안셔스 |
보라색 루핀 줄기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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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라색 팬지 |
보라색 스타티스 |
보라색 버베나 |
붉은 아마릴리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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붉은 아네모네 |
빨간 파프리카 하나 |
붉은 맨드라미 |
붉은 제라늄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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붉은 유전 토마토 |
붉은 히비스커스 |
붉은 할라피뇨 고추 |
붉은 단풍잎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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붉은 양귀비꽃 |
붉은 감자 |
붉은 무 |
붉은 타마릴로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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붉은 튤립 내부 |
A Red Veined Sorrel Leaf |
잘 익은 보스크 배 |
잘 익은 갈라 사과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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잘 익은 망고 |
잘 익은 패션프루트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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